트럼프, 대법 소송에 사활…"나라 구해야" 대놓고 압박
[앵커]
미국 모든 주에서 대선 결과 인증이 끝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보수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 소송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나라를 구할 기회"라면서 노골적으로 개입을 촉구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불복 소송에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놓고 연방대법원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 선거 부정에서 나라를 구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78%의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78%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선 전에 자신이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해놓은 연방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바꾸는 판단을 내리라고 사실상 촉구한 것입니다. 이틀 전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제 누가 용기가 있는지 없는지 봅시다. 그게 의원들일지, 의회일지, 대법원일지, 대법관들일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을 콕 집어 압박에 나선 건 이미 미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 결과 인증이 끝나면서 주 단위에선 더 이상 손 쓰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텍사스주가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4개 경합 주 대선 결과 무효소송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이 코로나19 상황을 이용해 투표 절차를 위헌적으로 변경하고 우편투표 숫자를 늘렸다면서 이들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연기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여기에는 공화당이 장악한 17개 주가 동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원고로 참여하게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앞서 연방대법원도 공화당 의원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신청을 이미 기각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힘을 실어줄진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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