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판문점 견학 중단 여부 고심…코로나 영향
[앵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통일부는 지난달 초 재개했던 판문점 견학을 중단해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견학 인원을 대폭 축소하자고 통보하면서 통일부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은 13개월 만인 지난달 초에 어렵사리 재개됐습니다.
"오늘부터 판문점이 새롭게 문을 열고, 다시 국민의 판문점으로 다가갑니다."
하지만 판문점 견학을 재개한 지 한 달 만에 통일부는 다시 중단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을 비롯한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월요일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판문점 견학 1회당 인원을 10명 이내로 줄여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판문점 견학 인원은 하루 2차례, 1회당 40명입니다.
견학 인원을 1/4 이하로 줄이면 기본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통일부의 판단.
하지만, 판문점 견학이 힘들게 재개된데다 한번 중단하면 다시 시작하는 게 어려운 만큼 통일부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주까지는 기존 규모로 견학을 유지하고, 다음 주부터는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가변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조만간 판문점 견학과 관련한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견학 신청 접수는 일단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현재 2.5단계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견학을 중단해야겠지만, 그전까지는 견학 인원 축소나 중단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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