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이틀 뒤 출소...피해자 가족에겐 '감옥 같은 삶' / YTN

2020-12-09 8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오는 토요일 출소해 부인이 사는 안산에 거주하게 됩니다.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조두순은 12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감옥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두순 이름 석 자만 들어도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는 피해자 가족들.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감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인간이 아니에요. 안산으로 온다는 것 자체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고. 예나 지금이나 당장 내 앞에 있으면 때려죽이고 싶죠.]

그날을 떠올리기 싫어 친척들과도 오래전 연락을 끊었습니다.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이 사건이 있고 난 이후부터 친척도 아무도 안 만나고, 가지도 않고 아는 분들은 어려우니까 안 오고 부담될까 봐서…. 그런 게 삶이 무너진다는 거고 모든 게 망가지는 거죠.]

무심코 내뱉은 일상의 말이 딸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 봐, 어느새 말 수가 줄어든 아버지.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대화하기가 힘든 거죠. 말 한마디 꺼내는 게 걱정되고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또 오해할 수도 있고 서로 그래서 침묵이에요.]

진짜 죄인은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죄책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내가 오히려 죄인이다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거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워합니까.]

얼마 전 조두순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났지만, 혹시 길에서 만나게 되진 않을지, 외출이나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아이들한테 너무 두려워할 것 없다. 출소하든 안 하든 근처에 살든 멀리 살든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그건 아빠가 알아서 하마.]

피해자 가족들에겐 조두순이 있는 세상은 감옥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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