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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발언 망언...남북관계 냉기" 비난 / YTN

2020-12-09 11

김여정, ’강경화 장관 발언’ 비난 담화 발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경고 담화 이후 반년만
대내 매체에 게재 안 해…비난 수위 조절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반년 만에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발언을 비판한 건데, 정부는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이 또다시 개인 명의의 담화를 냈습니다.

올 들어 7번째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경고한 대남 담화를 낸 지 여섯 달 만입니다.

김 제1부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일 바레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한에 코로나 환자가 없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면서 "바이러스가 없는데도 통제에 집중하는 점은 조금 이상하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 장관이 자신들의 비상방역 조치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했다면서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아내는 걸 보니 남북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것 같다는 겁니다.

특히 자신들은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정확히 계산되어야 한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매체에는 게재하지 않았고, 과거 담화에 비해 비난 수위나 분량을 조절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정대진 /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 남측 당국자가 자신들 내부 사정을 평가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향후 내년도 8차 당 대회 이후에 대외 관계, 대남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미리 기선을 제압하려고 하는 다목적 포석인 것 같습니다.]

한 달 넘도록 대남 비난을 멈췄다가 나온 북한 권력 이인자의 담화에 외교부는 "강 장관은 국제적인 방역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와 북한의 8차 당 대회 등을 앞둔 민감한 시기, 남북관계 반전의 계기를 찾고 있는 정부로서는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담화가 단순히 불쾌감의 표시인지, 정부가 구상하는 남북 간 방역협력에 대한 거부 입장도 반영한 것인지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면서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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