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국 혼란 국민께 매우 죄송...마지막 진통 되길" / YTN

2020-12-07 3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빚어진 정국의 혼란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지금의 혼란이 민주주의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바란다며 개혁 입법의 통과와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편으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어 나간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다 굳건해질 것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우리 정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더라도 그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입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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