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기대했지만…다시 멈춰 선 문화계

2020-12-07 0

연말 특수 기대했지만…다시 멈춰 선 문화계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연말 성수기를 앞둔 문화계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공연계와 영화계 모두 당분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자체 방역을 실시하며 조심스럽게 무대를 이어온 공연계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멈춰 섰습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각종 공연들이 줄줄이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고스트'와 '몬테크리스토',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은 서울시의 오후 9시 이후 셧다운 조치에 따라 앞서 선제적으로 공연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관객의 우려와 밤 9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 운행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다수 공연이 손해를 감수하고 한 칸 띄어 앉기로 객석의 절반가량을 운영해왔지만 2.5단계에선 두 자리를 띄어 앉아야 하는 만큼, 업계에선 차라리 종연하는 편이 낫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계의 사정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8시대 상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줄어들며, 제작비 보전을 위해 극장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신작도 늘고 있습니다.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이미 일부 지점 영업 중단과 구조조정, 관람료 인상 등 자구책을 시행해왔지만,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입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로 문화예술계가 생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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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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