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줄줄이 취소…"아쉽지만 거리두기 먼저"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연말 모임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가급적 연말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박수주 기자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기자]
연말마다 도심을 밝히던 등불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축제를 분산 개최하기로 하면서 발 디딜 틈 없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원래 12월 되면 환해지고 불빛들도 많이 나고 그랬는데 연말 분위기가 많이 안 나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거리 위 상인들에겐 '연말 특수'도 예외가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종 칠 때 그나마 그래도 인건비라도 가져가고 하는데 지금 그마저 사라지니까… 마음이 마음이 아닙니다."
안심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은 연말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연말 모임 취소나 연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주변에도 피해 안 가게 하려고… 다들 아쉬워한다기보다는 '빨리 이것만 지나가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 온라인으로 모이는 이른바 '랜선 송년회'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진행을 맡게 된 유성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컴퓨터 화면 앞에서 전문 MC가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적게는 5명부터 많게는 1천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보니 개인과 기업 할 것 없이 문의가 빗발칩니다.
"대체적으로 송년회예요. 지금도 계속 잡히고 있는 상태고요. 하루에 1~2개, 많으면 4~5개씩…"
종무식을 비대면으로 추진하며 연말 모임 자제 분위기 형성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으로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집에서 송년회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방역당국은 지금처럼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 나의 선택이 우리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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