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3상 임상시험 최종 95% 면역 효과
영국, 연말까지 천만 회분(5백만 명) 접종 계획
의료종사자·요양원 입소자 우선 접종…고령층 2순위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치열했던 미국과의 백신 도입 경쟁에서 이기고 서방국 첫 백신 승인 국가가 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백신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다음 주 초부터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입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 세계에 고품질의 백신을 안전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백신은 지난달 18일 최종 임상 발표에서 95%의 면역 효과가 보고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4천만 회 분을 주문한 상태인데 연말까지 천만 회분, 즉, 5백만 명이 접종하게 됩니다.
접종 순위도 이미 결정돼 있어 의료종사자와 요양원 입소자가 가장 먼저, 고령층이 뒤이어 접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연말까지 얼마나 많은 백신이 도착할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하 70도, 초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유통 문제도 크고 응급 상황용으로 허가된 만큼 추가 실험과 관찰은 계속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영국은 미국과의 '백신 도입 경쟁'에서 이기고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첫 서방국가가 됐습니다.
영국과 '승인' 경쟁을 벌여온 미국은 김이 빠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영국을 의식한 듯 승인 기준이 너무 엄격해 시간을 끈다며 미국식품의약국 FDA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오는 8일엔 제약사와 의료 공급 업체, 정부 관계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 예정이었는데 FDA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거라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사실 영국도 현재 EU를 완전 탈퇴한 상태가 아니어서, 원칙대로라면 유럽의약품청의 사용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의약품 건강관리제품 규제청, MHRA에 화이자 백신 적합성 평가를 공식 요청하고 규제청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켜 속도가 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의 정치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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