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앞으로도 난관
[앵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양대 항공사의 통합까지는 아직 여러 관문이 남아 있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의 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포인트 중 하나는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지분을 갖게 되더라도 지배권 구도는 바뀌지 않는다고 판단한 부분입니다.
산업은행이 현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약정이 없고, 설사 우호 주주로 보더라도 조현태 회장 측의 지분율이 과반수가 안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산업은행의 입장에서는 횡령과 갑질로 물의를 빚었던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돕고 있다는 특혜 시비 부담은 덜게 된 셈입니다.
다만 인수 마무리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CGI는 이미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며 반격을 준비 중인데다, 노조와의 갈등 해결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경영진의 거듭된 고용 안정 약속에도 양대 항공사의 노조는 인수 발표 직후부터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최우선 과제는 고용안정이다! 안정이다! 안정이다!"
아시아나 인수 자금은 산업은행의 투자를 통해 확보하더라도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두 회사의 몸집을 유지하기 위한 여유자금 확보도 필수적입니다.
"투자자들이 이미 시너지, 규모의 경제 M&A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유상증자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대한항공 자구 계획의 핵심인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지연되는 점 등은 불안 요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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