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대리전'에 정국 급랭…입법 전쟁도 시작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야 '대리전'이 격화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다음 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등 한바탕 입법 전쟁이 예고되면서 연말 정국에 찬바람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 갈등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것입니다.
격려 차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총장 직무정지에 대해 사전에 대통령이 묵시적으로 허용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모습을 보고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가 생각을 해요."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번지 수를 잘못 찾았다"며 청와대가 아니라 판사사찰 문건을 만든 서초로 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을 향해서는 재차 사퇴하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징계 절차 중인지 출마 준비 중인지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정치가 그렇게 하시고 싶으시면 자유인으로서 하시면 됩니다."
정치권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 '대리전'이 불붙으면서 냉기류가 흐르는 정국 속, 다음 주 '입법 전쟁'의 불씨도 재점화할 전망입니다.
먼저 검찰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국민의힘 없이 공수처장을 뽑을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 '독주'를 비판하며 윤 총장을 국회로 부르자는 여야 주장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딪힐 예정입니다.
여기에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전이 골자인 국정원법 개정안, 일명 '3%룰'이 담긴 상법 개정안도 여야 이견이 첨예합니다.
민주당은 내달 2일인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짓고 입법 전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여기에 '3차 재난지원금' 이슈까지 갑자기 불거지면서 전장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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