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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운항 과정에 배가 오른쪽으로 급선회하면서 침몰했는데요.
그 원인으로 그동안 방향타를 움직이는 데 쓰이는 유압 조절 장치 고장이 지목돼 왔는데요.
그런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모형 시험을 해 본 결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바다 한복판에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
오른쪽으로 급선회하다가 배가 기울면서 침몰한 겁니다.
그동안 법원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일부 위원은 방향타를 움직이는 데 쓰이는 유압조절 장치가 고장 난 것을 원인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사참위 판단은 달랐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참사진상규명국장 : 솔레노이드 밸브(유압조절장치) 고착에 의한 세월호 우현 급선회 현상과 러더(방향타)의 좌현 8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는 조사 결과를 낸 겁니다.]
사참위는 세월호 조타 장치 모형을 만든 뒤 방향타의 움직임을 검증했습니다.
첫 번째 조건은 유압조절장치가 고장 나 배의 방향의 제어하는 타기가 오른쪽으로 완전히 돌아간 상황.
이 경우 방향타가 8도인 상태로 발견되려면 선원 중 누군가 타기 펌프를 교체하고 조타기를 좌현으로 돌려야 합니다.
[허성환 / 사회적참사조사위원회 조사1과장 : 지금까지 선원들은 이런 행위들, 인천행 타기 펌프를 끄고 제주행 타기 펌프를 켰다고 진술하는 선원이 없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조타수가 방향타를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은 상황인데, 이는 유압조절밸브 고장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정성욱 / 4·16 가족협의회 : 원인을 건너뛰고 결과만 가지고 말하는 것을 저희는 원치 않습니다. 좀 더 많은 데이터와 조사와 실험을 통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세월호 급선회를 비롯해 빠르게 기울고 가라앉은 원인도 밝혀야 할 대상입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한은 다음 달 10일까지.
사참위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계속 조사할 수 있도록 기한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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