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압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 주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합니다.
앞서 미 하원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미중 양국이 동북아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는 모양새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24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 등을 만난 데 이어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약 1년 만이고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주요 의제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이 거론됩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중국 압박에 대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높습니다.
특히 정권 인수인계 지연 등 미 정부의 혼란을 틈타 미국의 동맹인 한일과의 관계를 미리 다져놓으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내)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활용해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주변 외교 관계를 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 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 정부가 연일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 2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한 결의안으로 한미동맹 재건에 나설 바이든 행정부 외교 노선의 예고편으로 평가됩니다.
[톰 수오지 /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 세계는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가 무엇일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북아 지역을 향한 미중의 행보가 속도를 냄에 따라 한일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의 매듭을 풀어야 할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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