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한 정부 검증 결과에 대구 경북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번 발표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에 신공항을 이용하려 한다는 겁니다.
또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국민과 한 약속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해신공항은 부산과 울산, 경남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공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 변경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민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와 경제계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가백년대계가 걸린 영남권 최대 숙원사업을 정치가 또 덮어 버렸다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막아 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홍명 /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 우리는 절대 좌시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해서 이것이 제자리도 돌아갈 수 있도록….]
신공항을 둘러싼 영남권의 해묵은 갈등과 분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 영남권 신공항 추진이 또 한 번 거센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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