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서 서대문구까지 운행하는 버스 운전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열흘 가까이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에 있는 272번 시내버스 차고지,
이 버스업체에서 일하던 기사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달 30일,
크게 열이 나지 않아 운행 전 매일 하는 발열 체크에선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버스 회사 직원 : (열은) 없었어요. 열은 우리가 계속 체크하기 때문에 그 전날까지 열은 없어서 (운행하는데) 상관없었어요.]
A 씨는 단순 감기라고 생각해 감기약을 먹으며 계속 일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채로 버스를 운행한 날짜가 열흘이 넘습니다.
[보건 당국 관계자 : 환절기이니까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그렇게 계속 운행을 하셨던 것 같아요.]
좀처럼 감기가 낫질 않자 2주 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온 겁니다.
서울 면목동에서 남가좌동까지 A 씨가 몬 버스는 매일 7차례 왕복했고, 하루에만 5백 명 안팎이 타고 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운행 내내 기사뿐 아니라 승객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승객 좌석이 운전석과 분리돼있는 만큼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영훈 / 서울 면목동 : 평소에 타던 버스랑 중간중간 섞여 있어서요. 좀 많이 걱정돼요. 저도 확진되지 않을까….]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관련 감염이 나온 만큼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중랑구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또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272번 버스를 탄 승객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공지했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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