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은 초기단계…속도 내는 치료제 개발
[앵커]
미국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서 실제 접종이 이뤄지는 것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이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항체에 남아있는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항체 치료법'이 대표적입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이 항체치료제는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임상 1상에서 4∼5일 안에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이미 지난 9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 셀트리온은 10만 명 정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약을 생산한 상태입니다.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내년 초에 조건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완치차 혈액 속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혈장 치료제'도 있습니다.
녹십자가 개발 중인데,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입니다.
"칠곡 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임상시험 중인 약을 긴급하게 쓰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어지고 있고요. 지금 현재 총 5곳까지 확대가 돼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은 해외에 비해 개발이 다소 더딘 모습입니다.
제넥신이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올해 안에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제약사들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해외 백신보다 늦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산 백신이 필요한 만큼, 개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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