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미달 레미콘' 수도권 아파트 건설현장 4백 곳에 쓰였다 / YTN

2020-11-10 2

’비규격’ 레미콘 업체 적발…900억 원어치 납품
수도권 건설현장 422곳 납품…상당수 아파트 포함
임직원 2명 구속·14명 입건…특가법상 사기 혐의
건설사 품질관리사 9명 입건…하자 묵인한 혐의


표준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레미콘을 만들어 9백억 원어치나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불량 레미콘이 쓰여진 아파트·오피스텔 건설 현장만 수도권 지역에 무려 420여 곳에 이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레미콘 차량을 지나 업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압수수색 영장입니다."

경찰이 레미콘 제조업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 업체는 함량이 떨어지는 이른바 '불량 레미콘'을 레미콘 차량 20만 대 분량, 무려 900억 원어치나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3년 가까이 거래한 건설사가 60곳에 이릅니다.

먼저 건설사와 계약한 대로 규격에 맞는 제품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배합 비율을 조작한 제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갈과 시멘트 함량이 떨어지는 레미콘을 만들어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구성 검사는 정상 제품과 몰래 바꿔치기해 통과했습니다.

이런 규격 미달 레미콘이 쓰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현장은 수도권 지역 422곳에 달합니다.

[안형준 / 前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표면으로부터 철근까지 거리가 3cm라면 64년의 내구연한을 갖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거든요. 이것이 배합비를 바꿨다면 64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즉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 즉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찰은 이 레미콘 업체 임직원 2명을 구속하고, 14명을 입건했습니다.

건설사 9곳에 소속된 품질 관리사 9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이 관리사들은 적발된 업체를 포함해 레미콘 업체 13곳에서 뒷돈을 받은 뒤 하자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습니다.

[임경호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일부 건설사 품질 관리자들이 일부 레미콘 업체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품질) 시험을 레미콘 업체가 대행하게 해준 것입니다.]

경찰은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함께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 쓰인 함량 미달 레미콘에 문제가 없는지 내구성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다른 레미콘 제조업체들로도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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