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일 공조' 방점…한일관계 움직일까

2020-11-09 0

바이든, '한미일 공조' 방점…한일관계 움직일까
[뉴스리뷰]

[앵커]

바이든 행정부 시대가 열리면 한일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삼각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바이든 당선인의 시각이기 때문인데요.

향후 전망과 분석을 서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한국을 찾은 바이든 당선인.

당시 연세대 강연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지역 전체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곳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일본과 한국, 미국 등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이 서로 관계를 증진하고 협력한다면 말이죠."

이런 노력은 바이든이 수장이 돼 이끌 새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견제를 아시아 정책의 기본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 동안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같은 제도적인 부분이 문제 될 때만 한일 간에 개입했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한미일 안보협력이란 부분에 보다 많은 집중을 하게 될 것이고…."

주목할 점은 과거사와 같은 한일 간 이슈에 직접 개입할지 여부.

일각에서는 오바마 행정부 때 '위안부 합의'를 측면 지원했던 것처럼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선 위안부 합의의 파기를 경험한 만큼, 새 행정부는 과거사 문제는 분리하고 한일 간 안보 협력을 독려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쿼드'를 내세우며 동맹을 압박하던 트럼프 행정부 때의 방식과는 달리 협력의 명분을 강조하며 외교적 수단을 통한 접근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배경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스가 내각 출범 후 첫 고위급 방일인데, '바이든 행정부 시대'에 대비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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