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전담사들 "다음달 파업"…돌봄대란 우려
[앵커]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돌봄업무의 지자체 이관' 움직임 등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의 대체근무 투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돌봄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터져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으며 삭발식을 진행하는 이들,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투입된 전국의 돌봄전담사들입니다.
전국 2천여개 학교의 3천 300명의 돌봄전담사들이 다음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돌봄교실을 지자체로 이관하려는 법안 등의 추진은 공적 돌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합니다.
현행처럼 학교 책임으로 운영될 때 돌봄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하루 네다섯 시간의 근무로는 돌봄역할에 충실하기 어렵다며 전일제 전환도 요구했습니다.
"아이들의 보육과 행정업무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업무까지 하다보면 퇴근시간은 언제나 지나치게 됩니다. 아이들을 진정 돌볼 수 있는 돌봄교실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교원단체들은 이들이 파업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대체 근무는 거부한다는 입장입니다.
돌봄교실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업무 영역이 아니며, 이에 따라 파업한 돌봄교실에 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이 예전처럼 더 이상 위법행위를 강요하지 말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다음달 돌봄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정부와 교육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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