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가호흡 등 재활 노력…부고 소식에 당혹
가족장·코로나 영향…온라인 댓글 애도 잇따라
이재용 부회장 총수 역할…경영권 다툼 가능성 적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그룹 내부에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직원들이 조금 전 출근을 마친 시간대 삼성전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떤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의 출근 시각 오전 8시를 넘어, 직원들의 발걸음은 잦아들었습니다.
현장에는 평소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업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한 지 6년이 넘기는 했지만 자가호흡하며 재활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졌었는데, 그룹에 대한 이 회장의 업적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그룹 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앞서 알려진 것처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빈소에는 50인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이에 임직원들이 마음을 남겨주시기 바란다며 온라인 추모관이 마련됐고, 많은 이들이 이 회장을 마음에 새기겠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 총수의 부고 소식은 지배구조 얘기로 이어질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상중이기 때문에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장례 뒤에는 지배구조가 다시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경영권 다툼이 있을 가능성은 작습니다.
쟁점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18조 2천억 원 상당을 처분하는 방식입니다.
이 지분에 대한 상속세가 어림잡아 10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세금을 부담하고 상속하거나, 아니면 상당 부분을 사회 공헌 차원에서 환원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재판은 최근 1심이 시작됐고, 국정농단 뇌물혐의 파기 환송심도 곧 재개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는 시일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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