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령 속출…미국 '밀접 접촉자' 범위 확대
[앵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최후의 카드인 봉쇄령을 꺼내드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도 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자 밀접 접촉자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체코입니다.
전체 인구가 1천만명인데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이상. 유럽에서 지난 2주간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습니다.
결국 체코 정부는 마트와 병원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곳을 제외한 상점 영업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추가 제한 조치에 동의했습니다. 이는 전염병의 급격한 증가 때문입니다."
체코 다음으로 인구 당 신규 확진자가 많은 벨기에도 식당 영업 중단, 야간 통행금지령에 이어 봉쇄령을 다시 꺼내들었고, 스위스도 단기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각각 2만7000명, 1만5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스페인은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 첫 국가가 되는 등 유럽의 코로나19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심각합니다.
하루에 6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는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7만명을 넘기며 유럽처럼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환자와 매우 짧은 순간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며, 밀접 접촉자 범위를 '15분 이상 연속 접촉'에서 '15분 이상 누적 접촉'으로 확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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