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월성 1호기 감사결과 의결…내일 발표
[앵커]
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를 해온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의결했습니다.
국회가 지난해 9월 감사를 요구한 지 1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오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 결과를 최종 의결했습니다.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그러니까 1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감사원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조금 전인 오후 4시까지 이달 들어서만 여섯번째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보고서에 대한 심의를 이어왔습니다.
월성 1호기는 지난 2018년 6월, 경제성 악화를 이유로 한수원 이사회에서 조기 폐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4조원의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재운영에 들어갔던 원전이 돌연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 건데, 이 판단이 과연 적절히 이뤄졌는지가 이번 감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감사 결과는 내일 오후 2시, 감사 보고서의 국회 보고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법정 감사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상황에서 감사보고서 심의가 길어지면서 한수원의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위원 간 이견이 극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내일 감사 결과가 공개되면 그 결론에 따라 정치권에 상당한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경제성이 낮다'는 당시 정부 판단이 잘못됐다는 결론이 나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조기폐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 해도, 야권에서는 정권 외압 비판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