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격 공무원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경 조사에서 월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나온 게 맞는지 확인하겠다며 조사 진술서 공개 청구도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답신.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서신에는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약속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피격 공무원의 형은 실망스럽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 이미 들었던 내용이 많아서 좀 더 새로운 내용이 좀 많이 담길 줄 알았는데, 그간에 들었던 내용이라서 약간은 좀 실망을 했죠.]
문 대통령이 그동안 밝혔던 유감의 표현 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편지를 보냈던 피격 공무원의 아들마저 예상했던 내용뿐이라며 서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친형 : 조카가 하는 말이 조카의 예상대로, 예상되는 내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내용을 간략하게 보낼 것을 미리 예견했던 가봐요.]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편지를 받고 가슴이 저리다고 했던 대통령이 진심으로 아들을 위로한 글이라면서, 어린 고등학생에게 마음을 담아 답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족은 회견 직후,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해경이 조사한 무궁화 10호 선원 9명의 진술서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선원들이 당시 조류가 강해 월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양수산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해경이 월북 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를 선원 진술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기윤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측 법률대리인 : 진술 조서가 공개된다면 해양경찰청이 무궁화 10호 직원들의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
유족은 이와 함께 이르면 다음 주 이번 피격 사건이 유엔 총회에 보고된다고 서울 UN 인권사무소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북한의 행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해줄 것을 인권사무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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