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을 받은 북한 피격 공무원의 유족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양경찰청에 당시 선원들 진술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피격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는 오늘(14일) 인천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답신에 유감의 표시만 담겨 있고 특별한 내용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카가 편지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물어본 내용이 상당히 많았는데, 간략한 답신만을 보낸 것에 대해 서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 측은 기자회견 직후 해경을 방문해 해경이 조사한 무궁화 10호 선원 9명의 진술서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씨 측 변호사는 선원들이 당시 조류가 강해 월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양수산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진술이 공개되면 해경이 월북 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도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해수부 공무원 이 모 씨는 지난달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돼 이튿날 북방 한계선 이북 지역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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