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과락시키고 정시로 뽑아...학종 비리 무더기 적발 / YTN

2020-10-13 0

지역균형선발 전형 인원 6명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
성균관대, 부모·친인척 직업 기재한 82명 적발
교사추천서 거의 똑같아도 서류평가 진행
교육부, 7명 중징계 등 108명 신분조치·행정조치 5건


대학 신입생 선발 때 지역 간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지방학생들에게 혜택을 줘 뽑는 제도가 지역균형선발제도인데요.

서울대의 한 학과가 지역균형선발 지원자를 모두 탈락시키고, 그 인원을 정시로 바꿔 뽑은 것으로 교육부 감사결과 확인돼 기관경고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6개 대학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그 내용을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서울대 특정 학과의 수시모집 요강입니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6명을 뽑게 돼 있지만, 면접에서 지원자 17명을 모두 탈락시켰습니다.

과락 C등급은 30%만 주도록 권고해놨는데도 학업능력 미달, 대학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모두 C등급을 준겁니다.

이 학과는 전형 인원 6명을 정시로 이월해 뽑았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돼 기관경고를 받았습니다.

성균관대는 2019학년도 학생부 종합평가에서 자기소개서나 교사 추천서에 부모나 친인척 직업을 기재한 82명을 적발했습니다.

모집요강에는 0점 처리하게 돼 있지만 45명은 불합격 처리하고 37명은 문제없음 처리해 관련자를 중징계하고 탈락자 구제 방안을 마련하라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이밖에 건국대와 성균관대, 경희대는 교사추천서를 거의 똑같이 낸 지원자를 적발하고도 서류평가를 그대로 진행하거나 사후 검증을 하지 않아, 중징계와 주의를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6개 대학 감사해 7명을 중징계하는 등 108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하고 기관경고 등 행정조치 5건을 내렸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올해 대입 전형 과정에서 유사한 지적사항이 반복될 경우, 교육부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그러나 과학고나 영재고의 학종 합격률이 일반고의 3배에 가까워 대학들이 금지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정황을 잡고 조사했지만 이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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