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팔겠다는 현대차…중고차 업계 강력 반발

2020-10-13 0

중고차 팔겠다는 현대차…중고차 업계 강력 반발
[뉴스리뷰]

[앵커]

이 차 믿고 살 수 있을까, 중고차 사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일 겁니다.

현대자동차가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팔겠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관련 업계는 대기업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에게 중고차 거래를 신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표준화된 시장이 아니다 보니 살 때도 불안해서 결국은 아는 사람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게…"

실제로, 우리나라 소비자의 77%는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위 매물이나 가짜 이력 등으로 중고차를 믿고 사기 어렵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중고차 거래 관행의 문제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으로 진출해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동안 중고차 판매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출이 제한됐습니다.

이 지정 기한이 지난해에 끝나자,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 진출을 막기 위해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요청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이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냈습니다.

이를 본 현대차가 중고차 판매업에 뛰어들겠다고 한 건데, 중고차 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이 SK엔카 사업을 키웠고, 현재 KB금융지주가 KB차차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대기업이 시장 일부에서 나타나는 허위매물을 시장 진출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중고차 업계는 이를 시장 전체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업종에 허위매물이나 서비스가 불친절한 부분이 있어요 일부. 그럼 그쪽을 처벌하고 단속해야지…빈대 잡으려다 집 다 태우는…"

또, 대기업의 시장 독점으로 중고차 가격이 오르는 역효과와 함께 대규모 실업도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가 추가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업계는 상생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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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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