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 화재 발화지점은 '3층 테라스'
[앵커]
지난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정밀감식이 시작됐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을 찾는 게 급선무였는데, 감식결과 화재는 3층 테라스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감식단이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했던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로 들어갑니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 가스, 전기공사 등 5개 기관의 30여명이 합동 감식에 참여했습니다.
감식단은 불에 탄 건물 안을 샅샅히 살피고, 여기저기를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감식단은 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을 3층 테라스로 특정했습니다.
당초 12층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최초신고가 있었지만 이후 3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발화지점은 혼선이 있었습니다.
3층에 야외 테라스 나무 데크, 데크쪽 그 쪽에 발화부위가, 거기서부터 발화가 된 것으로 저희 감식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확인되는 게 없고.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도 발견된데다가, 3층에서 시멘트가 녹아내리는 시멘트 박리현상도 확인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결국 불이 3층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33층 건물 전체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화지점을 찾으면서 발화 원인을 찾는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3층 테라스는 이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라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닥에는 나무 데크가 깔려있었습니다.
이번 화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CCTV 영상과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중입니다.
또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도 확보해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전담팀은 화재 현장의 외장재 등을 수거해 품질 이상 여부도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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