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에 유화 메시지…'전쟁 억제력'도 강조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외 메시지도 내놨는데요, 코로나19가 극복되면 두손을 맞잡자며 남북관계 진전을 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전쟁 억제력을 남용하지 않겠지만, 어떤 세력이든 북한을 공격하려 든다면 선제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열병식 연설에서 재차 남쪽을 향한 유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코로나19)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를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 남북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위협에 대응해 자위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하기 위하여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전쟁 억제력을 남용하지는 않겠지만, 외부의 위협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입니다."
남쪽을 향한 '화해의 손짓', 대선을 앞둔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엿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