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개천절처럼 차벽 설치"...법원도 집회 불허 / YTN

2020-10-08 0

한글날 신고된 불법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경찰이 지난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차벽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광화문 광장.

경찰 버스 300대로 차벽이 세워지면서 광장은 텅 비었습니다.

경찰이 불법집회 참가자들이 아예 모이지 못하게 하겠다면서 원천봉쇄에 나선 겁니다.

한글날에도 경찰은 또 한 번 도심 차벽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시위대와 경찰·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천절 때와 비슷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집회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여전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 : (집회) 신고 단체 또는 각종 SNS에서 참가하겠다고 공개된 사항만 판단하더라도 지난 개천절보다 (집회 참가 인원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위헌 논란에 차벽 운용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예상보다 집회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강경 대응 입장을 정한 겁니다.

집회를 신고한 보수단체들은 경찰의 금지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집회를 허가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라는 공익을 실현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지난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집회 대신 9명 이하 소규모 인원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초에 집행정지 신청도 하지 않은 일부 단체는 계획대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개천절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가 한글날에도 예고돼 있어 경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집회가 열릴 경우 해당 시간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4곳은 열차를 세우지 않고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도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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