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내일도 개천절 때와 유사한 차벽 설치"
"집회 신고·SNS 상황 보면, 개천절보다 집회 규모 커질 듯"
"시민 접촉 최소화 위해 차벽·폴리스라인 등 조치 취할 것"
차벽 운용수위 완화 검토했지만…"강경 대응으로 전환한 듯"
한글날 도심 집회를 하루 앞둔 오늘, 김창룡 경찰청장이 광화문 일대에 개천절 때와 비슷한 차벽을 설치해 불법집회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대응 수위를 완화하려 했지만, 집회 규모가 개천절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한글날 집회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현재 경찰청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내일 한글날에도 광화문 일대에 개천절 때와 유사한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도 불법집회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감염병 확산 위험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김 청장은 집회 신고나 SNS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상황만 봐도, 개천절보다 집회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시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과 폴리스 라인 등 조치를 하겠다며, 개천절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경찰 내부에서는 차벽 운용 수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예상보다 집회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자, 강경 대응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일부 보수단체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 간 충돌 우려도 나옵니다.
광복절 집회를 이끌었던 8·15 비대위는 한글날에도 천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는데, 경찰의 금지 통고에 다시 한 번 집행정지 신청으로 맞섰습니다.
법원 결정은 오늘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도심 집회나 차량 시위가 강행될 경우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는 곳곳이 통제됩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심 집회 예고 장소 주변으로 혼잡이 예상된다며, 우회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개천절 때처럼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는 어제 행정안전부 국감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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