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65.7억 달러 흑자…넉 달째 흑자
지난 8월 수입 감소 폭이 수출 감소 폭보다 더 커
수출·수입 여섯 달째 동반 감소…불황형 흑자
지난 8월 경상수지가 65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넉 달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수입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어서 본격적으로 수출이 살아난 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5억7천만 달러 흑자.
흑자 규모는 2019년 8월 48억6천만 달러보다 17억1천만 달러가 늘었습니다.
아홉 달 만에 최대 흑자 규모를 기록한 지난 7월 74억5천만 달러보다는 8억8천만 달러가 감소했지만 넉 달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크게 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수출은 406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6억6천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수입은 336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0억5천만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준 동반 감소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서 흑자가 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총수출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요인이라며 지난달까지는 수입수출 감소가 지속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성호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때문인데 원유가격 하락에 따라서 적어도 경상수지 측면에선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9월 통관까지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수지도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7억6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특히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지난해보다 5억2천만 달러나 줄어 4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 속에 주요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3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3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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