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늘길·길어지는 '셧다운'...막막한 항공 업계 / YTN

2020-10-01 0

항공업계 종사자, 장기 운항 중단으로 고용 불안
"코로나19 꺾이면 V자형 반등" vs "단기 회복 어려워"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대부분 업종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각 나라의 하늘길을 오가던 항공업계의 타격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멈춰도 당장 예전의 항공 수요를 회복하긴 어렵겠지만, 일단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 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로 보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로 공항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굴엔 한껏 여유가 묻어납니다.

인천공항의 1년 전 모습입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인천공항!

직원 몇몇을 빼면 텅텅 비어 적막함이 감돕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의 운항 중단, '셧다운'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8곳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14만여 명에 그쳐 1년 전보다 97%나 급감했습니다.

여섯 달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수익구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저비용항공사의 시름은 더 깊습니다.

수송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입니다.

기약 없는 무급휴직에 들어간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생계 위기를 체감하며 정리해고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기장(음성변조) : 다달이 들어가는 생활비를 여유롭게 쓰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저축을 깨고 있고, 집 매매 계약을 다 준비하고 있는 상태고요.]

각국의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 항공 수요는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는 이른바 'V자형 반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여전한 데다, 누적된 경영 악화를 단번에 털어내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미국이나 유럽의 상황으로 봐서는 이 위기가 굉장히 오래갈 것으로 보이고요. 전체적으로는 2023년, 늦으면 2025년까지 장기적으로 (항공업계)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항공사 스스로 합종연횡과 이를 통한 경영 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숙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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