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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월북 가능성 증거로 ’표류 예측 분석 결과’ 공개
"인위적 노력 없이 실제 발견위치까지 가기 힘들어"
해경 "숨진 공무원, 도박 빚 포함 3억 3천만 원 채무"
갑판에서 A 씨 슬리퍼 발견…국과수 유전자 감식 의뢰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피격 공무원이 월북하려 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무원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는 점, 발견 장소가 표류 예측 지점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는 설명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연평도 해상에서 피격된 공무원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과 수사가 벌어진 지 아흐레째.
해경이 내놓은 중간수사 결과는 '월북 가능성이 높다'였습니다.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 실종자가 항해사로서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북측이 A 씨의 신상정보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판단의 근거입니다.
이와 함께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도 확인했다며 단순 실족 등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의 월북 가능성을 뒷받침할 증거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단순 표류였다면 연평도 남서쪽 해상에서 발견돼야 하는데, A 씨가 발견된 지점은 북서쪽 등산곶 방면으로 예측 지점과 33km나 떨어져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자력으로 조류를 거슬러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 겁니다.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 건강상태가 일정 상황이 된다면 부력제나 구명조끼를 착용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경은 숨진 공무원에게 3억 3천만 원가량 채무가 있었고, 이 가운데 2억 7천만 원은 인터넷 도박 빚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어업지도선 갑판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 씨의 것으로 확인돼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해경은 CCTV 감식과 주변인 조사, 인터넷 포털 기록 확인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와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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