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냐 절세냐…트럼프 '쥐꼬리 세금' 쟁점 부상

2020-09-29 2

탈세냐 절세냐…트럼프 '쥐꼬리 세금' 쟁점 부상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현지시간 화요일 밤 첫 TV토론에서 맞붙습니다.

토론을 앞두고 자산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폭로성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인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앞두고 뉴욕타임즈 보도로 촉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쟁점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 이듬해 낸 소득세가 1천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6만원에 그치고 최근 15년 중 10년은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냈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과 수익 등을 고려하면 최소 1억달러, 약 1천175억원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틀 가짜뉴스라며 자신이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고 세금 공제를 받을 자격도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탈세가 아니라 절세라는 것입니다.

"가짜 뉴스입니다. 아니 실제로 나는 세금을 지불했습니다. 곧 반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감사 중에 있습니다. 국세청은 나를 잘 대우하지 않습니다."

실제 트럼트 대통령은 18년간 약 1천111억원의 세금을 냈고 이 가운데 4분의 3가량인 약 853억원을 환급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체의 적자를 호소하며 지분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직후 바로 새 회사를 세워 지분을 다시 취득하는 등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또 소유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신고하면서도 그 기간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회삿돈으로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당장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캠프는 교사, 소방관, 간호사가 연간 납부하는 소득세가 트럼프 대통령 보다 10배 안팎 더 많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내일 밤 첫 토론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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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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