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현지시각 26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부정과 6기 취임에 반대하는 야권 시위가 7주째 이어졌습니다.
토요일인 이날 시위는 주로 여성들이 참가해 가두 행진을 벌이는 '여성 행진' 형식으로 펼쳐졌습니다.
여성들은 지난달 9일 대선 직후 시위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대규모로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자 지난달 중순부터 길거리로 나서 연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아버지와 형제, 남편과 아들 등의 남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는 지켜만 볼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수백 명의 여성들이 참가했다고 리아노보스티,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약 2천 명이 참가했던 지난 토요일 시위 때보다 규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복면을 한 경찰과 보안요원들은 시내 곳곳에서 참가자들을 체포해 연행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 '베스나'는 40여 명의 여성들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한 달 반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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