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무기 관련 유엔 제재 복원...'이란-北 미사일 협력' 핵심 인사도 제재 / YTN

2020-09-21 60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북한 간 미사일 개발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사도 제재 복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주말 동안 무기 금수조치 등 과거 종결된 유엔의 대이란 제재를 사실상 모두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국방부를 포함해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으며, 특히 우라늄 농축 작업에 관여한 핵심 인물 2명과 과학자 5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이란의 무기금수 조치 위반을 도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된 단체 27곳과 이란 북한 간 미사일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사도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제재 복원과 관련해 이란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핵 합의는 여전히 지킬 가치가 있다면서 오히려 미국의 불법적인 협정 탈퇴로 야기된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 합의 서명 당사국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 세 나라도 미국의 입장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이들 국가는 지난 20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지난 2018년 핵 합의 자체를 철회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나 조치도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엔과 유럽연합의 수장들도 한목소리로 미국의 행보에 반기를 든 상황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중대한 법적 충돌의 신호탄으로 작용해, 자칫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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