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수도권에서 등교 수업이 재개되면서 학교마다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학교 문을 다시 연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학교 밖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수험생들은 야외에서 대입시험을 치르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 학생 수천 명이 경기장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섭니다.
한 명 한 명 발열 검사와 함께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릅니다.
대형 경기장 육상 트랙을 따라 책상들이 나란히 설치돼 있고, 수험생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시험에 임합니다.
5개였던 시험 과목이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개의 선택과목으로 줄었습니다.
야외라 햇살이 따갑지만 실내보다는 감염 우려를 덜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딜푸자 드자릴로바 / 수험생 : 야외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폐쇄된 실내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과밀 공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잖아요.]
이탈리아에서 반년 만에 수업이 재개된 첫날, 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방을 끌고 학교가 아닌 인근 성당으로 향합니다.
방역지침을 지키려면 교실 공간이 부족해 일부 수업을 학교 밖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교실에 1인용 책상을 놓고 학생 간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학부모들도 자녀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디에고 만넬라 / 학부모 :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신자들이라면 종교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이런 공간 확보는 긍정적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학생들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교실 확보를 위해 로마시는 가톨릭 교구와 종교시설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가마다 새로운 교육환경 조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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