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10명…17일째 백 명대·37일째 세 자릿수
수도권 신규 확진 90명…누적 환자 만 명 육박
폭발적 증가세 막았지만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증가
추석 연휴 감염 확산 우려…거리두기 완화조치 파장도 주목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째 백 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일단 폭발적인 증가세는 억제했다고는 하지만 감염 경로를 모르는 비율이 어제에 이어 또 최고치를 넘어 자칫하면 더 크게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체 두 자릿수 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110명이 늘면서 17일째 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여전히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 수도권 누적 환자는 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뒤 일단 폭발적인 증가는 막았지만,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아직 모르는 환자는 28.1%로,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특별히 수도권,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미분류 사례를 신속히 추적 조사하고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접촉자 관리 그리고 격리 등 전파 고리를 끊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긴 추석 연휴입니다.
가족·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경우, 지난 5월과 8월 연휴 때마다 겪었던 감염 확산이 또 재연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 영향도 곧 나타날 수 있어서 걱정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교수 : 이번 달 말까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실제로 지금 2.5단계를 지난 14일부터 2단계로 완화를 시켰기 때문에 그 이후에 완화시킨 효과가 다음 주부터는 나올 것이라 다음 주가 더 걱정이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딘 데다, 명절을 앞두고 이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칫하면 다시 감염이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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