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 경관, 경찰견에 무릎 꿇은 흑인 공격명령
경찰견에 물린 흑인, 피부 찢어져 여러 차례 수술
美 검찰, 피어스 경관을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
미국의 한 백인 경찰관이 무릎을 꿇은 채 체포에 저항하지 않은 흑인 남성을 향해 경찰견 공격을 명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흑인 남성은 경찰견에 물려 피부가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은 한 흑인 남성에게 경찰과 경찰견이 다가옵니다.
경찰이 이 흑인 남성의 왼쪽 다리를 걷어찬 후 경찰견에게 물라고 명령하자 왼쪽 다리를 공격합니다.
[제프리 라이언스 / 미 유타주 주민 : 왜 (개가) 나를 무는 건가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경찰서의 니컬러스 피어스 경관은 지난 4월 24일 흑인 남성 제프리 라이언스의 집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피어스 경관은 라이언스를 집 뒤뜰에서 발견하자마자 "땅에 엎드려라, 안 그러면 경찰견에게 물릴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두 손을 들고 순순히 무릎을 꿇은 라이언스에게 다가가 그의 왼쪽 다리를 걷어찬 후 경찰견에게 수차례 공격을 명령했고, 경찰견은 약 1분간 라이언스의 왼쪽 다리를 물었습니다.
이 사고로 라이언스는 왼쪽 다리 두 군데에 10㎝ 이상 피부가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솔트레이크 카운티 검찰은 피어스 경관을 가중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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