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늘고 비용 줄고…카드사 불황속 이익 급증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내준 14조원 넘는 1차 재난지원금 대부분이 카드로 사용됐지만, 코로나의 경제 타격이 워낙 크다 보니 상반기 카드 결제액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의 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왜 그런지 조성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상반기 아동 돌봄쿠폰 40만원, 1차 재난지원금 최대 100만원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지급돼 소비에 쓰였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개인 카드 사용액은 사실상 거의 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개인의) 카드 이용액 증가세가 예년보다는 확연하게 많이 둔화됐습니다."
회식 기피와 회사들의 비용 통제에 법인 카드 사용액은 4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개인, 법인을 합한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0.3% 줄어 이례적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이 가맹점에서 받은 수수료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익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며, 코로나 불황 속에 웃은 몇 안되는 업종이 됐습니다.
급전이 필요해진 국민들의 이자 비싼 카드론 이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며 이자 수익이 1,200억원 이상 늘어난 반면, 코로나 불황과 국내외 이동 제한에 해외결제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이 줄어든 덕분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대출 지원이 증가하자 고리의 카드빚을 먼저 갚는 이들이 늘며 대출 연체율이 개선된 점도 이익에 보탬이 됐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권 대출 원리금 상환 기한 연장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카드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카드사의 충격 흡수 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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