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줄고 수시채용 늘고…"취업문 좁아질까 걱정"
[뉴스리뷰]
[앵커]
요새 청년들 버젓한 일자리 잡기 참 어렵죠.
코로나 불황에 채용 자체가 줄어 지난달엔 20대 고용률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을 정도인데요.
채용방식도 대규모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안 그래도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 4위 LG그룹이 64년 만에 채용 방식을 바꿉니다.
상·하반기로 나눠 대규모로 원서를 받아 시험을 치러 신입사원을 뽑는 공개채용을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LG만이 아닙니다.
이미 현대·기아차와 KT는 올해부터 상시 채용 방식을 택했고 SK그룹은 수시 채용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반기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뽑은 대기업은 10곳 중 6곳에 달합니다.
이직과 퇴직자까지 고려해 한 번에 수천 명씩 뽑는 공채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수시채용을 하면 기업들은 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공채로는 특정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어렵지만 수시 채용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채용 방식에 익숙한 취업준비생들은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는 않을지 걱정합니다.
"원하는 부서에 원하는 만큼만 뽑을 거니까 채용 규모도 작아지지 않을까 걱정도 있습니다."
수시채용은 기업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몇명이나 뽑을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취준생들에겐 부담입니다.
"아무래도 부담이 크죠. 계속 정기적으로 뽑다가 불규칙적으로 필요할 때만 뽑는다고 하면 언제 채용이 될지도 모르고."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을 줄여온 기업들이 채용 방식까지 바꾸면서 힘겹게 스펙과 경력 쌓기에 몰두해온 취준생들은 채용정보 수집이란 또다른 부담을 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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