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신상 폭로 논란' 디지털 교도소 사흘 만에 운영 재개 / YTN

2020-09-11 3

멀쩡한 사람을 성범죄자로 몰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서버를 닫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잠적한 기존 운영진을 대신해 새 운영자가 나타난 건데 경찰이 추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성범죄나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입니다.

경찰 수사가 확대된 뒤 지난 8일 돌연 서버를 닫으면서 폐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잠적한 기존 운영진을 대신하겠다는 새 운영자가 나타난 겁니다.

운영을 맡았다는 A 씨는 입장문을 올려 여러 비판에 직면해있다는 걸 알지만, 신상 공개를 통해 범죄 재발을 막고 피해자들을 위로해 온 만큼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라며,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앞으로 법원 판결과 언론 보도 등 누가 보기에도 증거가 확실한 경우에만 신상 공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월 개설된 디지털 교도소는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가해자로 지목된 강력범이나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해 '사적 응징'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성범죄자로 지목된 고려대 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지는 일이 있었고, 격투기 선수 출신의 유튜버 김도윤 씨,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범죄자가 아닌데도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더 커졌습니다.

[채정호 / 가톨릭대 의대 교수 (지난 9일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 : 어떻게 (입으로) 담을 수 없는 욕들이 쏟아지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요. 늘 걱정되고, 불안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 울분에 차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기존 운영진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경찰은 새 운영자도 공범으로 수사 선상에 올리고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다음 주 월요일 긴급심의를 열고 사이트 차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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