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현재 내부적으로 태풍 피해와 코로나19 대처에 집중하고 있어 당장 어떤 도발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지 시각 10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다음 달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떤 종류의 도발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가 대북 제재의 효과를 가속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 태풍 피해 복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의 중국산 수입이 약 50% 감소했고, 지난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뒤에는 중국산 수입이 85%나 급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서는 남북 접경 상황은 차분하고 안정적이라면서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대체로 북한은 2018년 9월부터 포괄적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4성 장군이 전시 부대를 지휘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지지"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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