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관련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역시 소속 직원이 장관 아들 청탁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도 공식 입장 없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7월 27일) : 아들 수사 건하고 관련이 있는 거 아닙니까? 차관으로 발령 난 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7월 27일) : 소설을 쓰시네.]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소설을 쓴다며 결기를 보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최근 일파만파 퍼지는 의혹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련 내용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한 의견까지 수시로 언급했던 SNS에도 아들 수사를 보고받지 않겠단 말뿐, 조용합니다.
법무부 청사 앞에선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추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대기했지만, 볼 수 없었습니다.
추 장관은 점심 무렵 출근해 집무실에 잠시 머무르다 오후 들어 다시 별도 외부일정이 있다며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도 침묵을 지키고 있긴 마찬가지.
과거 당 대표 시절 보좌관에 이어 현재 법무부 장관실 인사도 국방부에 전화해 추 장관 아들 통역병 청탁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인사 연루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아닌 추 장관 아들 변호인 측이 대신 해명하고 나서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아들 변호인 측에서 장관 비서실 근무자들을 확인한 결과 누구도 그런 전화를 한 사람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가 검찰 수사 당사자 측과 직접 접촉한 셈이 돼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군 관계자들을 재소환하는 등 아들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당분간 추 장관의 행보나 운신의 폭도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권의 집중포화가 절정에 달하며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 만큼 추 장관은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방어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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