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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9곳 "안전성 입증돼야 승인 신청"

2020-09-08 3

백신 개발 9곳 "안전성 입증돼야 승인 신청"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주요 제약사 9곳이 과학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공동서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공동서약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대선 전 백신 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죠.

어제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10월 안에 백신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 개발 과정에 정치적 계산이나 압력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자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주요 제약사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규모,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낸 건데요.

출시 전 마지막 단계 3상 임상시험에서 적절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백신 승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서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성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화이자 등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 9곳이 참여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예측입니다. 10월 말까지 우리가 시험에서 답을 얻을 가능성은 60%입니다. (그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이지에 대한 답을 말하는 거죠? 10월 말에 승인을 받거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네. 그렇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알버트 보울라 화이자 회장은 10월까지 백신 개발에 성공할 확률을 60% 정도로 내다봤는데요.

물론 그 시점은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점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에만 승인신청과 보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우편투표가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무효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미국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은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AP통신에 따르면 4년 전 22개 주가 직전 대선 때 우편투표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의 경우 거의 절반이나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편투표 중에서도 무효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속에 우편투표가 늘면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유권자가 우편투표 서류에 제대로 서명하지 않을 경우 무효가 되는데요.

AP 통신은 올해 대선 때 핵심 경합주에서 무효로 처리되는 우편투표 참여자 수가 직전인 2016년 대선 때보다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는 경합주의 경우 무효표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데요.

일례로 펜실베이니아주는 올해 4만3천명의 우편투표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4만4천여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일각에선 우편투표 무효표가 많아지만 우편투표에 적극적인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앵커]

네. 또 자산가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자신의 사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재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1억달러 정도의 사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6천600만 달러를 내놨지만, 현직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내놓는 일은 전례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재선 캠프가 선거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에 사비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4년 전 이맘때보다 2~3배 자금이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지출할 것"이라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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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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