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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스쳐 간' 하이선...장마 피해 주민들 "한시름 놨다" / YTN

2020-09-07 1

태풍 하이선은 수도권에는 큰 피해를 주진 않았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장마에다 지난 태풍 마이삭의 충격으로 주택 침수 피해는 물론 농작물 피해까지 봤던 경기도 주민들은 한시름 놓은 분위기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게릴라 폭우와 태풍 마이삭 피해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기 남부.

지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벼들이 이렇게 누워버렸습니다.

열흘 뒤면 수확에 들어갈 벼들이었는데, 물에 잠겼던 탓에 이제는 수확해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잇따르는 태풍 소식에 피해 농민들은 발 뻗고 잠든 날이 없습니다.

[장조식 / 경기 여주시 원부리 : 또 2차 침수될까 대비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 하나도 못 건졌어요. 몸만 나갔어요, 차만 끌고. 밤낮으로 걱정하고 있어요.]

[황선동 / 경기 여주시 원부리 이장 : 제 생에 처음 겪는 일이에요. 이런 계절은. 참 문제가 많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정부가 조금이라도 힘 좀 보태줬으면 좋겠습니다.]

물에 잠겼던 가구와 가전제품들을 아직 치우지 못한 주민들도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합니다.

[피인순 / 경기 여주시 원부리 : 태풍이 또 올 것 같아서 맘이 쪼들리고 나쁘지. 걱정이지 전부. 아들, 딸들 다. 동네 사람들도 그렇고.]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기도에도 시간당 최대 30mm의 폭우가 예보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이 강릉 북쪽 먼바다로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인선 / 경기 가평군 가평읍 : 태풍이 가평을 걸쳐서 가평 쪽을 거쳐서 간다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이 태풍이 비하고 바람은 아직 있다고 하는데, 무사히 지나갔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돌풍에 나무가 부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전체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60여 건에 이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11호 태풍이 발생할 거란 전망에 긴장을 풀 수 없는 농민과 주민들은 마무리 못 한 피해 복구작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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