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중재안 수용 여부 논의…의·정 갈등 기로

2020-09-03 1

의사단체, 중재안 수용 여부 논의…의·정 갈등 기로

[앵커]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단체들이 국회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추가 요구를 할지 내부 논의에 나섰습니다.

의사협회 회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후 오후 1시 30분부터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가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집단휴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논의합니다.

범투위는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공의, 전임의, 의과대학생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의협은 모든 직역 의사가 참여하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회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수정안을 제시할지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14일째 집단휴진을 벌이는 전공의협의회가 오늘 범투위 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회의 결과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단일 협상안이 도출되면 국회와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까지 벌어진 의·정 갈등이 기로에 선 모습인데요.

어떤 상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와 의사단체와 대치 국면이 국회 중재로 풀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그젯밤 최대집 의협회장과 박지현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이어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장은 이를 문서로 명문화 가능성도 열어뒀는데, 의사단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한 의장과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문제 등을 국회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는데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의료정책 원점 재논의를 약속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국회와 의사단체의 합의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존중하고 이행 노력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지부는 현재 의대 증원은 이미 추진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고, 공공의대 설립은 국회 입법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선 상황입니다.

의사단체들이 오늘 회의에서 국회 중재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지, 추가 요구를 한다면 어떤 수준이 될지, 아니면 전면 철회 입장을 고수할지가 관건인데요.

다음주 월요일 의협이 예고한 3차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의·정 갈등과 이로 인한 집단휴진 사태가 돌파구를 찾을지, 장기화할지 기로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의협 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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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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