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시민들에게는 방역수칙 준수를 주문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이를 어겨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마지못해 사과는 했지만 내놓은 변명은 하나같이 옹색하기만 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정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연설 원고를 찢어버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제기하며 반 트럼프 전선을 이끌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 검사와 추적, 치료,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과 위생 등.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이런 게 필수라고 합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시 방역 지침상 영업이 금지된 미용실을 찾아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모든 미용실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미용실 안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펠로시 의장 측은 손님을 한 번에 한 명씩 받는 것은 허용된다고 미용실 측이 설명했다며 마지못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미용실 주인은 그녀가 받은 드라이 서비스는 방역지침에 따라 지금도 서비스가 금지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필라델피아 짐 케니 시장은 지침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상식 밖 행보로 빈축을 샀습니다.
케니 시장은 자신이 사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음식점 영업이 금지되자 인근 메릴랜드 주로 식사를 하러 간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6일부터 음식점 실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케니 시장은 비판이 거세지자 트윗 글을 통해 식당이 있는 카운티는 코로나19 환자가 8백 명 아래여서 덜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사과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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