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적기, UAE로 역사적 첫 비행…사우디영공도 통과
[앵커]
이스라엘의 여객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직항 노선을 운항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의 요청으로 수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여객기의 영공진입을 허용했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로 불려온 중동에서 미국의 중재 노력이 열매를 맺어 해빙무드가 찾아올지 주목됩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껄끄러웠던 양국이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이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 역사적 평화 협정을 마무리 짓기로 동의했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양국간 관계정상화의 첫 열매가 가시화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여객기가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겁니다.
3개 국어의 평화라는 단어가 새겨졌고 아랍에미리트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를 편명으로 부여된 특별항공편에는 이스라엘 대표단은 물론 미국 대표단도 동승했습니다.
"매우 역사적인 비행을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로의 첫 민간 운항입니다."
특히 이 여객기는 미국 정부의 중재로 수교를 맺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도 처음으로 통과하며 운항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 역시 관계 개선 움직임에 고무됐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이들에게 행복한 날이자 역사적인 날입니다. 평화를 원칙으로 내세운 승리의 날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을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을 건너뛴 협약은 배신이라며 중동에 평화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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