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사면에 美정가 발칵…"역사적 부패"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전에 자신의 최측근을 복역 기간 전체를 감형해주는 방법으로 사실상 사면해주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역사적인 부패라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미 대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밤 40년 지기 친구이자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을 감형해 석방했습니다.
스톤은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오는 화요일부터 복역할 예정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하게 관대한 능력을 이용해 저의 형량을 모두 없애주는 방식의 감형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일각의 자멸적일 수 있다는 경고에도 복역을 나흘 앞두고 사실상 사면을 해주자 미 정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민주당에선 권력 남용이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마저 "역사에 기록될 전대미문의 부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톤의 '러시아 스캔들' 담당 검사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당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조차 건너지 못한 선을 넘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톤이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며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저 스톤은 끔찍한 대우를,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의를 원하기 때문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 구형에도 개입해 법무부가 구형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바 있는데, '측근 구하기' 행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 대선 국면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를 조짐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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