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에 불꺼진 찜질방…자발적 영업중단도

2020-09-01 1

감염 우려에 불꺼진 찜질방…자발적 영업중단도

[앵커]

목욕탕과 사우나 등은 장소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할 경우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영업을 자진 중단하기로 뜻을 모은 목욕업체들이 있다고 해 저희 취재팀이 찾아가 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찜질방에 나와 있습니다.

한창 영업을 할 시간이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은 꺼져 있고, 손님을 안내하는 직원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보게 되면 코로나 방지를 위한 남양주시청의 행정명령으로 임시로 문을 닫는다고 써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권고 명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상황은 아닌데요.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남양주시에는 29개의 사우나와 찜질방 등 목욕시설이 있는데, 5군데 정도만 제외하고 모두 이처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목욕장업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이 아닌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상황입니다.

일단 영업재개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이지만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기간은 조금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사우나 시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내부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비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곳인데요.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접촉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부산 해운대의 사우나에서도 여성 세신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다음날 동료까지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는데요.

해당 세신사는 마스크 없이 1,500명과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높았던 상황입니다.

이곳 남양주시 한 요양원에서도 코로나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해당 건물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는 찜질방이 있어서 지역 확산의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려가 커지자 이곳처럼 경남 거제시의 목욕업계도 오는 7일까지 휴업하기로 하는 등 자진 영업중단 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8월 31일 0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목욕장 43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남양주 한 찜질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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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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